한화투자증권(003530)이 19일 보고서를 내고 LG유플러스(032640)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보고 목표 주가를 기존 1만 3500원에서 1만 2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유영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비용 감축 여력과 알뜰폰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2023년 낮아진 멀티플을 수용해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이 추정한 LG유플러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증가한 3조 7000억 원이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2296억 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인 2719억 원 대비 15.6% 감소한 수치다. 또 지난해 연간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조 1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유영솔 연구원은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 대해 "유틸리티 비용 상승과 전사 영업관리시스템 구축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라면서 "20Mhz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건설에 따라 전력비 인상 여파가 타사 대비 강했으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평촌 2센터 개소가 추가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가 비용 효율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경쟁사 대비 비용 감축 여력이 부족한데, 오프라인 대리점을 줄이고 온라인 판매 비중을 높이는 것을 통해 추가적인 비용 효율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DC 사업에 대해선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연구원은 "IDC 사업은 연내 평촌 2센터 완공 후 전체 전산실의 4분의 1을 오픈했으며, 2024년부터 본격적인 매출 기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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