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반 소비자는 물론 햄버거 가게 등 토마토 활용도가 높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토마토 ㎏당 도매 가격은 5041원으로 전주 대비 35.66%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무려 170.38%나 급등했다. 방울토마토 역시 전주 대비 9.09%, 전년 동월 대비로는 88.65% 각각 올랐다.
토마토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데는 이상저온을 비롯해 유류비 상승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이달 출하되는 토마토의 생육기인 지난해 11월 발생한 이상저온 현상으로 인해 토마토의 생산량이 줄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년 10~11월 기온이 낮았고 일조시간도 적어 전년 보다 착과량 및 크기가 작아졌다”며 “유류비 상승에 부담을 느낀 일부 농가들이 비닐하우스에 난방을 적게 가동해 온도 관리에 실패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설 명절을 앞두고 귤, 사과 등이 급등하자 토마토가 대체 과일이 되면서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원인 됐다.
이처럼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면서 외식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앞서 2020년에는 토마토 도매가격이 ㎏당 5000원을 넘어서자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등 햄버거에서 일시적으로 토마토를 빼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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