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다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안정적으로 높은 이자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음 달 상장을 목표로 ‘TIGER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상품은 CD 1년물의 하루치 금리를 매일 복리로 반영하는 ETF다. 은행이 단기자금을 조달할 때 발행하는 CD 금리는 통상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CD 1년물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는 이번이 국내 최초가 사례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국내 출시된 CD금리 ETF 4종은 모두 CD 91일물을 추종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9일 기준으로 나이스피앤아이·한국자산평가·KIS자산평가 등 국내 민간 채권 평가사들이 평가한 신용등급 ‘AA+’의 CD 1년물 평균 수익률은 연 3.84%로 91일물(3.78%)보다 6bp(1bp는 0.01%) 높다.
이 ETF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를 투자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CD 금리,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을 추종하는 다른 파킹형 ETF 대다수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1년 정기예금 수준 금리를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파킹형 ETF 최대 히트작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의 후속작이기도 하다. 파킹형 ETF는 3개월 미만의 단기금리를 추종하며 매일 이자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파킹형 ETF는 지난해 1년 동안 상품 종류는 3종에서 14종, 순자산총액은 6조 8104억 원에서 24조 453억 원으로 급증했다.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은 지난해 9월 ‘KODEX 200’을 제치고 전체 ETF 중 순자산총액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파킹형 ETF 시장에는 올해에도 이미 1조 원에 가까운 자금이 순유입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인 만큼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전까지는 파킹형 ETF를 활용해 고금리 국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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