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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모이어 구글클라우드 AI전략 총괄 "車·건설현장까지 '제미나이' 확장할 것"

필립 모이어 구글클라우드 부사장

개인·사회·산업 세분야로 AI 접근

향후 통합 역량, 성패 가를 전망

HD현대와 '엑스와이즈' 협력 인상


“2024년은 다양한 기기에 인공지능(AI)이 탑재되면서 ‘엣지 AI’가 최대 화두로 떠오를 겁니다. 구글은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모든 영역에 적용해 AI의 통합과 확산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필립 모이어 구글클라우드 AI 전략 총괄 부사장 11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에 마련된 HD현대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구글




필립 모이어 구글클라우드 AI 전략 총괄 부사장은 12일(현지 시간) 폐막한 CES 2024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구글은 개인적 영역부터 비즈니스까지 모든 부분에 AI를 적용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스마트폰부터 자동차, 건설현장까지 맞춤형 엣지 AI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형 엣지 AI ‘제미나이 나노’를 이미 스마트폰 픽셀8 시리즈에 적용하며 엣지 AI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대 파트너인 삼성전자가 최초의 ‘AI폰’인 갤럭시S24 출시를 출시하면서 양사 간 AI 분야 협력에 대한 관심도 높다. 모이어 부사장은 갤럭시AI와 제미나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제미나이 나노가 향후 픽셀폰을 넘어서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직은 구글 신경망처리장치(NPU)인 TPU가 탑재되지 않은 스마트폰에서 제미나이 나노의 엣지AI 기능을 구동할 수 없지만 적용 대상을 확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구글 모델이 가장 넓은 범위에서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정기선(왼쪽) HD현대 부회장과 필립 모이어 구글클라우드 AI 전략 총괄 부사장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행사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 제공=구글




구글은 초소형 AI부터 초거대 AI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지니고 있다. 이는 곧 규모에 상관 없이 모든 영역에 AI를 적용하기 수월하다는 뜻이다. 모이어 부사장은 “구글은 스마트폰과 유튜브 자막 번역 등 ‘개인적 AI’, 의료와 기후예측·재난경보 등에 쓰이는 ‘사회적 AI’, 기업의 사업 효율을 높여주는 ‘비즈니스 AI’ 등 세 가지 측면에서 AI를 접근하며 모든 작업을 하나의 AI로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는 수천개의 AI 모델을 통합 관리하는 역량이 AI 경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통합 작업을 상징하는 장면이 HD현대와의 협업이다. 모이어 부사장은 CES 2024에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키노트 무대에 올라 구글과 HD현대의 ‘엑스와이즈(X-Wise)’ AI 협력 소식을 전했다. 엑스와이즈는 건설 제조 현장에서 무인 장비 운영 작업을 지원하는 AI로, 향후 HD현대 모든 산업 솔루션의 기반기술이 된다. 모이어 부사장은 "구 세대 AI는 건설 현장 등 구조화되지 않은 산업에 특화하기 어려웠으나 제미나이 등 최신 AI는 현장 조건에 맞춰 실시간 학습이 가능하다”며 “특화 AI를 구축하기가 수월해져 산업분야에서 AI가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6개월 이상 HD현대와 협업하며 정 부회장의 비전과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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