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이 국내 초기 스타트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아산 보이저(Asan Voyager)’에서 2기 참가팀 모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아산 보이저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해 시작했다. 현지 장기 체류비 지원금부터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이트와 노하우 제공까지 초기 스타트업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해왔다. 프로그램명은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호 ‘아산(峨山)’과 항해 및 탐사선의 뜻을 가진 영어 단어 ‘보이저(Voyager)’를 합친 것으로 국내 스타트업이 멈추지 않는 탐사선처럼 글로벌 시장을 항해해 끊임없이 사업을 확장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아산나눔재단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올해 ‘아산 보이저’ 모집 규모를 두 배로 늘려 총 20개팀을 선발한다. 설립 5년 미만의 국내 초기 스타트업 가운데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 기능 제품) 이상의 웹 또는 모바일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사업화하는 기업이 신청 대상이다. 참가 신청은 아산나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2월 19일까지 가능하며 이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3월 중 최종 선발팀이 발표된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원하는 시기에 미국 현지에 방문해 최장 60일까지 체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금 최대 2000만 원이 제공된다. 대표를 포함해 팀당 4인까지 현지 출장에 필요한 항공료와 숙박비 등도 지원된다. 또한 CES와 같은 관련 전시회에 참가할 경우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마루 해외진출 베네핏’과 연계해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아산문화재단은 초기 스타트업 팀들이 해외 진출에 앞서 3개월간 단계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전 교육을 제공하는 ‘소프트랜딩(Soft-Landing)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했다. △이상 고객 프로필(ICP) 수립 △엘리베이터 피치 훈련 △제안서 작성 △미국 장기체류 목표 및 핵심 결과지표(OKR) 수립 △잠재 고객과의 효율적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 총 10개 분야에 대한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전문가와의 네트워크 연계를 지원하는 세미나 및 코칭 등 혜택도 있다. 15개 분야 70여명의 멘토진과 1:1 오피스 상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대한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장석환 아산나눔재단 이사장은 “국내의 많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이제는 큰 규모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비즈니스를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아산나눔재단이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지원에 앞장서 ‘아산 보이저’ 2기 프로그램으로 초기 창업팀들이 타깃 시장에 안착해 사업 성장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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