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 축구 리그 라리가의 명문 축구 클럽 세비야 FC가 IBM과 손잡고 선수 스카우팅 시스템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구단이 보유한 비정형 스카우트 보고서 등 각종 선수 분석 데이터를 보다 효율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IBM과 세비야 FC는 스카우팅 팀이 포괄적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영입 선수 발굴과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스카우트 어드바이저’를 발표했다. IBM의 기업용 AI·데이터 플랫폼인 ‘왓슨x’에 세비야 FC가 자체 개발한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앱) 제품군이 통합돼 만들어진다. 세비야 FC가 보유한 선수들의 키와 몸무게, 속도, 골 수 및 출전 시간 등의 정량적 데이터와 20만 건이 넘는 스카우트 보고서에 담긴 텍스트 분석과 같은 비정형 데이터가 스카우트 어드바이저를 통해 분석될 수 있다.
예컨대 스카우터가 자연어로 원하는 선수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면 스카우트 어드바이저는 명시된 요구 사항에 따라 선별된 후보자 목록을 생성하고 각 선수에 대한 스카우팅 보고서를 요약하여 제공한다. 또한 모든 선수를 세비야 FC의 자체 데이터 앱과 연결해 선수의 정량적 성과 수치에 대한 심층적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IBM 관계자는 “일류 스포츠 팀, 특히 축구 산업에서 선수 스카우트 및 채용 결정은 수백만 달러의 투자, 장기 계약, 성과 및 투자수익률(ROI)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이 수반된다”며 “전통적으로 선수 채용은 사람의 주관적인 관찰과 수동 데이터 분석의 조합에 의존해 왔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제한된 요소만 고려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이 데이터와 AI의 힘을 활용하여 축구 운영을 개선하려는 구단의 광범위한 비즈니스와 기술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세비야 FC는 왓슨x 기반 솔루션을 기존 데이터 아키텍처에 통합함으로써 정보를 바탕으로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더 나은 영입 결정을 내려 기존 리소스에 대한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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