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유명 관광지인 대왕암공원 기암괴석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경범죄 처벌법상 자연훼손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울산시 동구에 있는 대왕암공원 전망대 인근 바위에 파란색 수성페인트로 ‘바다 남’이라는 낙서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5일 동구청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받아 주변탐문과 바위 근처에 있던 물품 등을 통해 울산시 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A씨를 신원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새해를 맞아 가족의 액운을 막고 집안의 남자들이 좋은 기운을 받게 하기 위해 이같이 낙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복궁 담벼락 등 문화재 훼손과는 중대성 면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바위는 일반인이 흔히 지나가는 길과는 떨어져 있지만, 공원 전망대에서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1월 4일 인근을 지나던 관광객이 발견해 신고했다. 동구청은 곧바로 암석 표면을 긁어내며 낙서를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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