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주한 외국상의 기업인들에게 “한국 경제의 일원으로서 뭉칠 수 있는 파트너”라며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대한상의는 24일 미국·유럽·일본 등 주한 외국상의 대표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 외국상의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외국기업의 투자는 특히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산업 경쟁을 이끄는 새로운 활력이 됐다”며 이 같이 전했다.
최 회장은 “외국기업의 경영 활동과 제안은 우리 경제를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시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바로미터”라며 “주한 외국기업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특히 미국에 대해서는 “지난 10년 간 558억 달러를 투자해 단일국가 기준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한국의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세계23위로 주요국에 비해 뒤처지는 수준”이라며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확대하는 외국기업 활동은 앞으로도 그만큼 더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투자와 기업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여기 계신 외국상의 회장님들께서 그 역할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는 글로벌 현안과 양국 협력과제들에 대해 논의하고 우리 외투기업의 애로사항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 외투 기업들은 국내 지역 본부 설립 시 인센티브를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풍력에너지 관련 법 제정으로 신재생 에너지 제도를 선진화하는 등 신산업 분야 협력 기회를 늘려달라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한국 내 FDI는 327억 2000만 달러로 2년 연속 300억 달러를 넘기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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