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4일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 확대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전략 상반기 중 수립을 약속했다.
오 장관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계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간 경쟁제품 지정 추진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유예 기간 연장 등 10건의 현장 건의 사항을 논의하며 이같이 밝혔다 .
중소기업계는 특히 올해가 3년 주기로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을 지정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기업, 공공기관보다 중소기업을 우선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품은 중기부 장관이 공공기관 구매력을 이용해 중소기업의 판로 확보를 찾아주기 위해 지정하는 제품이다. 공공 조달시장에서 중소기업자만 참여할 수 있다. 2022년 기준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은 119조원이다.
오 장관은 "수출 중심으로 우리 경제 일부 지표가 나아지고 있으나 내수 부진 등으로 민생경제는 여전히 어렵다"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을 지속 확대하고 구매 예산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대응 역량 등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수출을 통한 내수경기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 상반기 중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을 수립하고 '디지털전환(DX) 로드맵'도 연내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공동사업 추진 시 B2B(기업 간 거래) 거래에는 담합을 적용하지 않는 협동조합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중기부가 중소기업계와 함께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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