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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아니라도 괜찮아" 개인맞춤형 'AI PB' 등장

미래에셋 상반기 MTS에 탑재

하나證도 AI 활용 투자자 분석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최근 국내 주요 대형 증권사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생성형 AI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탑재해 선보일 계획이다.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고객의 투자 스타일과 선호도, 시황, 투자 정보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투자 조언을 제공하는 초개인형 자산 관리 서비스는 업계 최초다. 그동안 증권사들의 AI 기술 활용은 주로 투자 성향과 테마 등 카테고리를 분류한 뒤 관련 보고서와 종목을 추천하는 데 그쳤다.

구체적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투자자 성향에 맞는 자산 배분안 제시, 고객의 투자 패턴과 AI가 추천하는 포트폴리오를 비교·분석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출시한 ‘AI 고객 맞춤 인포메이션 서비스’ ‘해외주식 실시간 번역·요약 서비스’ 등을 융합·고도화하고 포트폴리오의 적절한 변경 시점에 대한 알림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기존 PB 서비스는 최소 5억 원 이상을 맡겨야 했지만 앞으로는 MTS에서 소액으로도 전문적인 자산 관리 받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 사진 제공=미래에셋증권


하나증권도 1분기 중 PB의 고객 관리 서비스와 AI 기반 알고리즘 투자 전략을 결합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PB 플랫폼’을 선보인다. AI를 활용해 투자자의 성향과 종목을 분석한 뒤 PB가 투자 전략을 추천, 상담을 제공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최근 증권업계가 AI 기술 고도화를 통한 디지털 전환에 나선 것은 생성형 AI가 미래 수익을 좌우할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른바 ‘2030 개미(20~30대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면서 고객의 각기 다른 성향에 맞춘 초개인화 디지털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리스크가 나날이 커지고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AI 기술이 비용 효율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창연 신영증권 자산배분솔루션본부 이사는 “생성형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증권사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며 “특히 증권사 MTS는 그동안 단순 수수료 싸움이었지만 올해는 AI 기술 고도화로 점유율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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