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내달 5일부터 은행 예금 지급준비을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24일 밝혔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양호한 통화와 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급준비율을 낮춰 시장에 약 1조 위안(약 186조 원)의 장기 유동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법정 지급준비율이 평균 7.4%로 주요 경제국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판 행장은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에 대해 상당한 여유 공간을 가지고 있다며 은행 시스템과 금융시장 시스템의 중기 유동성을 보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인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농업지원 소규모 재대출과 재할인 금리를 0.25%p 낮춘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관련 이자율을 현행 2.0%에서 1.75%로 하향 조정해 사회종합융자 비용을 안정적으로 계속 경감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2일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을 3.45%로 5개월 연속 동결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인 5년물 LPR도 4.2%로 유지하자 시장에선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와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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