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롯데알미늄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물적분할 시 주주가치 훼손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롯데알미늄은 명분 없는 반대에 불과하다며 반박했다.
25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주주의 비례적 이익은 대주주, 소액주주 모두 각자의 주식 1주 당 가치를 보호한다는 의미다.
신 전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물적분할이 분할 존속회사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빈번했기에 이를 개선하기 위한 상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롯데알미늄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희석이 우려되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롯데알미늄은 지난해 말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롯데롯데알미늄은 “롯데알미늄 물적분할은 전문성 제고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며 “SDJ코퍼레이션의 주주제안은 명분 없는 반대”라고 반박했다. 이어 “신 전 부회장은 2017년 롯데지주 출범 시에도 분할·합병 등 주요 의사결정에 ‘명분 없는 반대’로 일관한 바 있다”고 말했다. 롯데알미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은 과거 소유한 1조 4000억 원 이상의 한국 롯데 주식을 이미 모두 매각했다.
한편 롯데알미늄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날 신 전 부회장의 주주제안도 같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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