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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워크아웃 돌입 아스트, 300억 투자 유치한다 [시그널]

채권단 합의로 법정관리行 피해

기업개선계획에 외부 자금 유치 약정

구조조정 투자 전문 사모펀드들과 논의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항공기 부품 제조 기업 아스트(067390)가 워크아웃(기업 개선 작업) 돌입과 동시에 외부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채권단 합의가 성사되면서 유동성 수혈 목적으로 자금 모집에 나선 것이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아스트의 외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사모펀드(PEF)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모집 금액은 300억 원 이상이다.

아스트는 코로나19 이후 하늘길이 막히자 2년 여간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3월 유암코로 1100억 원에 경영권을 이전했다. 지난해 7월 만기였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풋옵션 원금 및 이자 390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유암코는 아스트의 경영 정상화를 목적으로 워크아웃을 결정했다. 주채권은행은 한국산업은행이다.

다만 채무 조정 과정에서 개인 채권자들과 유암코 측은 갈등을 빚어 구조 조정안이 금융채권자협의회에서 부결됐고 아스트는 워크아웃 무산에 따라 법정관리에 들어갈 위험에 놓이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면서 경영 정상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상황이다.

아스트는 채권단과의 합의 이후 기업 개선 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에 최소 300억 원 이상의 외부 자금 유치 계획도 포함했다. 이에 따라 구조 조정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PEF 등이 투자 의향을 밝히면서 아스트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는 최근 항공 산업 회복세에 맞춰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주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아스트 핵심 자회사인 항공기 부품 제조사 에이에스티지(ASTG) 지분을 기존 72.19%에서 98.84%로 확대한 바 있다.

아스트는 2001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분사한 항공기 부품 제조 강소기업이다. 2011년 국내 최초로 보잉사 주력 모델인 B737 기종의 부품을 수주했고 이를 자체 개발로 국산화하는 성과도 거뒀다. 에어버스, 봄바디어 및 엠브라에르 등 메이저 항공기 제조사들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외형을 키워 2014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다.

아스트 사업장. 사진 제공=아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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