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투자를 유치해 충청·부산 등 5개 권역에 ‘지방권 광역급행철도(x-TX)’를 구축한다. x-TX의 일환인 충청권광역급행철도(CTX)가 구축되면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의 이동 시간이 100분에서 53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25일 발표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방 메가시티 한 시간 생활권을 조성하기 위해 x-TX 사업을 추진한다. 기존 광역철도 사업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수준의 광역급행철도로 편의성을 높인 사업이다. 대전·세종·충북권에서 광역급행철도가 선도 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광주·전남권, 강원권도 이후 추진될 예정이다.
CTX가 구축되면 정부대전청사와 세종청사·충북도청·청주공항 등 지역 내 주요 거점이 모두 한 시간 내로 연결된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청주공항까지 이동 시간이 현재보다 47% 줄어든 53분으로 단축된다. 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까지는 60분에서 15분으로, 오송역에서 충북도청은 45분에서 13분으로 줄어든다. 또 정부는 올 4월 민자적격성조사 등을 통해 CTX를 충남을 거쳐 수도권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x-TX 사업은 민간투자를 유치해 추진된다. 투자 의향이 있는 민간이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면 정부가 이를 검토한 후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민자철도의 사업비는 민간이 50% 이상 투자하고 운영비를 100% 부담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지출 부담을 줄이고 사업 절차가 간소화돼 신속한 철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백원국 국토부 2차관은 “대전~충북은 이미 민자 제안을 받은 상태로 첫 지방 광역급행철도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이미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대구·경북권 광역철도 사업도 x-TX 사업으로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대구·경북 신공항철도(대구~구미~신공항~의성) 사업에 GTX 차량을 투입, 올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 조사 결과 x-TX 사업으로 전환 시 재정 절감 효과가 클 경우 사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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