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포르쉐 첫 전기SUV '마칸'…프리미엄 전기차 새 기준 제시

브랜드 정체성 계승한 첫 전기 SUV

최고출력 639마력 마칸 터보

3.3초 만에 시속 100㎞ 돌파

WLTP 기준 최대 591㎞ 주행 가능

가격 1.2억 대 예상…하반기 韓출시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회장 겸 포르쉐 최고경영자(CEO)가 2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포르쉐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 일렉트릭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르쉐




포르쉐가 브랜드 최초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마칸 일렉트릭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전동화 전환의 시작을 알렸다. 마칸 일렉트릭은 프리미엄 완성차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CATL이 메르세데스벤츠·BMW에 이어 포르쉐와도 공급계약을 맺으며 K배터리 업계가 주도하던 프리미엄 NCM 배터리 시장을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포르쉐는 25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가든스바이더베이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마칸 일렉트릭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마칸 일렉트릭은 포르쉐 최초의 전기 SUV다. 중형 전기 SUV 차급으로 테슬라 모델Y 등이 경쟁 모델이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그룹 회장 겸 포르쉐 최고경영자(CEO)는 “마칸 일렉트릭은 뛰어난 전동화 성능, 새로운 운전자 경험, 인상적인 디자인을 통해 전기 SUV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는 마칸 일렉트릭을 마칸 4와 마칸 터보 두 가지 모델로 구성했다. 마칸 일렉트릭은 전기차이지만 포르쉐의 정체성인 강력한 주행 성능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런치 컨트롤 기능을 작동할 경우 마칸 터보는 최대 639마력을 발휘하며 3.3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한다.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NCM 811 배터리. 사진 제공=CATL




배터리는 중국 CATL의 NCM 811 제품을 사용했다. 앞서 포르쉐가 출시한 전기차 타이칸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NCM 배터리가 적용됐다. 월드 프리미어 현장에서 만난 포르쉐 본사 고위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에 “CATL의 NCM 811 배터리가 마칸 일렉트릭에 적용됐다”며 “공급선 다변화 차원에서 CATL과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NCM 811은 양극재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망간을 각각 80%·10%·10% 비율로 구성한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에 영향을 주는 니켈의 함량을 80%까지 높인 점이 특징이다. 니켈 비중을 높이면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지만 안전성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CATL의 NCM 811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며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당시 CATL은 “NCM 811 배터리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하며 계속해서 투자를 단행했다.

CATL은 약점을 보강한 끝에 메르세데스벤츠 EQE와 EQS, BMW iX3 등에 NCM 811 배터리를 납품했고 이번에 포르쉐와도 공급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가 CATL 배터리를 사용한 첫 사례다.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독일 에르푸르트 공장 전경. 사진 제공=CATL


CATL이 2022년 말부터 독일 에르푸르트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점도 이번 계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마칸 일렉트릭에 적용될 배터리는 전량 독일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CATL 에르푸르트 공장과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은 약 450㎞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자동차로 5시간 거리에 불과해 지리적 이점이 크다. 게다가 유럽산 배터리로 분류되기 때문에 전기차 부품 생산지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유럽판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의 허들도 넘어설 수 있다.

NCM 배터리 시장은 국내 3사가 양분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CATL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이어 고급 NCM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계약을 성사시키자 중국의 부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업계가 NCM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중국 제조사가 무서운 속도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