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루 평균 외환 거래액이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작년 외국환은행의 일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59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623억 8000만 달러)보다 5.7%(35억 7000만 달러) 증가한 수치이다. 또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수치이다.
외환 거래액이 늘어난 이유는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와 외국인의 증권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지난해 3826억 달러로 2022년(3755억 달러)보다 71억 달러 증가했다. 이른바 ‘서학개미’ 열풍으로 결제 규모가 급증한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매수·매도 금액도 지난해 월평균 209조 원으로 전년(183조 원)보다 26조 원 이상 급증했다. 다만 수출입규모는 지난해 1조 2750억 달러로 2022년(1조 4150억 달러)보다 감소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수출입 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거주자와 외국인의 증권투자 매매가 증가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1일 평균 현물환 거래(258억 1000만 달러)가 11.6%(26억 7000만 달러), 외환파생상품 거래(401억 5000만 달러)가 2.3%(9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 은행의 거래규모가 304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4%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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