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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사업 본격 뛰어든 경북개발공사

택지‧산단 개발 등 기존 주력산업 외에 신재생 구체화

대형 산불 피해지 울진에 국내 최대 규모 풍력단지 조성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 제공=경북개발공사






경상북도개발공사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본격 나선다. 정부의 ‘탄소중립 2050 로드맵’에 맞춰 맞춤형 신재생에너지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울진 산불지역에 대한 육상 풍력, 포항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개발, 성주 태양광 발전소 건립 등을 추진한다.

28일 경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우선 지난 2022년 3월 대형 산불이 발생한 울진군 북면 산불 피해지역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한다. 사업기간은 오는 2027년 12월까지로 총 사업비 1조 원을 투입해 설비용량 4.3MW 기준 약 94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사업이 완료되면 해상과 육상을 통틀어 산불 피해지가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로 변신하게 된다. 올해 7월까지 풍황계측 자료 분석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26년 6월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민참여형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개발이익이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발전소가 건설·운영되는 동안 발전 수익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지역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풍력단지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울진의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을 주게 된다.

풍력단지 진입로는 산불진화 임도로 활용 가능한 만큼 대형 산불을 방지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전력기술 등도 함께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풍력단지 개발·건설·운영 및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 등을 진행한다. 지자체와 국내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이 협력해 지역경제 재건을 위해 대규모 신재생에너지단지를 조성하는 사실상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개발공사는 이 외에도 76억 원을 투자해 포항에 1GW급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성주에는 24억 원을 투입해 600㎾ 규모의 우리동네 태양광 발전소 건립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혁 경북개발공사 사장은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부동산 경기 하강, 저출산 고령화, 고금리 등 많은 리스크가 존재하지만 진검승부에서 반드시 살아남아 경북의 대표 공기업으로 거듭 나겠다”며 “택지‧산단 개발 등 기존 주력산업 외에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개발공사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영평가 도시개발부문 전국 1위 등 경영평가‧종합청렴도‧고객만족도 평가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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