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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세계 2위 머스크와 ‘그린오션 새 시대’ 맞손

울산서 '아네 머스크호' 명명식 개최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인도

정기선 "머스크와 친환경 선박 협력"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 사진 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 사진 제공=HD현대


HD현대(267250)가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성공적으로 건조하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최근 다보스포럼에 이어 이 선박의 명명식에서도 머스크사와 만나 탈탄소 촉진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26일 울산 HD현대중공업(329180) 사업장에서 1만 62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 ‘아네 머스크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315m, 너비 54m, 높이 33m 규모로 HD현대가 AP몰러머스크로부터 수주한 총 18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첫 번째 선박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는 최초로 선실을 선박의 뱃머리인 선수에 배치해 화물 적재 효율성과 운항 가시성을 동시에 높였다.



이날 명명식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 등 100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가 끝난 후 정 부회장은 우글라 의장과 함께 선실과 엔진룸 등을 둘러보며 아네 머스크호의 안전 항해를 기원했다.

앞서 HD현대는 지난해 9월 세계 최초의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호’를 건조해 머스크에 인도하며 ‘해운의 새 시대’를 공동 선언한 바 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질소산화물·온실가스 등 오염 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에 이어 주목받는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다.

머스크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첫 단계로 메탄올 추진선 도입을 추진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로라 머스크호 명명식에 참석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도 우글라 의장과 만나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 관계를 다졌다.

이날 명명식에서 이 사장은 “HD현대와 머스크는 약 40년에 걸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구의 그린 오션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며 “초격차 친환경 기술로 미래 선박 시장의 혁신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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