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이 ‘위험등급 공동인프라 서비스(가칭)’를 출시한다. 오는 3월부터 은행, 증권사 등이 금융투자상품의 위험 등급을 직접 검증·산정하도록 함에 따라 이번 서비스를 내놓는 것이다. 코스콤은 이 서비스 도입으로 판매사의 업무 부담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콤은 금융상품 제조사인 운용사와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 간 정보·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위험등급 공동인프라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오는 3월부터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도 금융투자 상품의 위험도를 직접 산정하게 되면서 개발됐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22년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을 거치며 불완전 판매, 사기 등 문제가 불거지자 표준투자권유준칙 내 ‘투자성 상품 위험등급 산정 가이드라인’ 변경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간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는 운용사가 산정한 위험등급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이 같은 관행을 개선해 판매사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개별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의 데이터, 시스템, 인력 투자 등 부담이 대폭 증가하는 점이다. 코스콤은 이번 서비스로 운용사와 은행, 증권사 간 데이터를 연계하고 위험등급의 적정성을 따지고 산정하는데 도움을 줘 판매사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기존에는 판매사가 운용사에 위험등급 정보를 얻으려면 이메일로 전달 받으면서 데이터 누락, 오류 등 불편이 컸다”며 “인프라 서비스를 활용하면 개별 운용사를 접촉하고, 상품 별로 일일이 문의해야 하는 어려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상품의 위험도를 전문적으로 검증해주는 펀드평가사가 상주하는 점도 서비스의 장점이다.
홍우선 코스콤 사장은 “투자자 보호를 위한 판매사의 위험등급 산정책임이 늘어났다”며 “판매사의 업무 부담 증가, 비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위험등급 공동인프라 서비스(가칭)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이 서비스로 운용사와 판매사의 업무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데이터 통합으로 금융사의 중복 개발도 막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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