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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키즈노트도 직원 재배치 단행…카카오, 경영 효율화 가속

인사평가 하위 10% 인원 대상

다른 계열사도 감축·조직 개편

AI·콘텐츠 등 핵심사업 역량집중





영유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인 키즈노트가 저성과자를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를 실시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키즈노트는 카카오(035720)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 후 인수한 첫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48.4%를 보유한 카카오인베스트먼트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키즈노트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력 재배치를 진행하고 있다. 연초 인사 평가 과정에서 저성과자로 분류된 일부 인원이 대상이며 규모는 최대 하위 10%가량이 될 예정이다. 키즈노트 관계자는 “하위 10% 인원이 가이드라인으로 나와 있지만 상황에 따라 이보다 대상 인원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즈노트의 임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2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키즈노트는 국내 최초 영유아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영유아 교육기관에서 발송하는 일정과 공지사항 등을 학부모가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알림장을 제공하고 있다. 5만 개가 넘는 영유아 교육기관에서 활용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카카오가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한 후 처음 인수한 회사이며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스마트 알림장 서비스의 성공에 힘입어 패밀리노트·클래스노트 등 새로운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으나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주요 고객인 교육·의료·요양 기관 등의 수요가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 때문에 서비스 개발·운용 인력은 물론 서비스 운영을 위한 각종 인프라 투자·유지 등에 드는 비용 구조 개선에 나섰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기업공개(IPO)를 염두에 둔 경영 효율화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2020년 307억 원이던 키즈노트의 매출은 2022년 140억 원으로 반토막 났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6억 원에서 -11억 원으로 줄면서 적자 전환했다. 경기 침체가 심화한 지난해는 실적이 더욱 악화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인해 종속기업이었던 장난감·문구 유통사 에이윈즈를 매각한 것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에이윈즈 매출을 제외할 경우 매출이 늘었고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공동체는 키즈노트 외에도 실적 부진을 겪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달 초 카카오웍스 등 IT 솔루션 사업을 자회사 ‘케이이피’로 떼어내 이를 또 다른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에 통합시켜 계열사 간 교통정리를 단행했다. 대신 인공지능(AI)과 콘텐츠 등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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