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은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전기차 판매 둔화로 전동화 및 전장부품 투자 회수 지연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9일 “배터리시스템(BSA)의 배터리 셀 조달 방식이 직접 매입에서 사급으로 전환되고 올해 전동화 사업부 흑자 전환을 기대했으나 전기차 판매 성장 속도 둔화로 내년으로 지연됐다”며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사이드 바디 모듈 통합 제어기 매출이 시작된 점은 긍정적이나 이 또한 내년은 돼야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배터리 조달 방식 변화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3.6% 줄어든 57조 1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전기차와 해외 전기차에 대해 배터리 셀을 완성차 업체에서 사고 현대모비스에 공급하는 사급 방식으로 조달 방식이 변화해 연간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전동화 공장 가동으로 전동화 부분 적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실적 부진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으며 해외 수주 증가로 그룹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점을 반영해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그는 “실적 회복 모멘텀은 전동화, 전장 부분의 흑자 전환”이라며 “작년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2200억 원 및 수소사업부 이관에 따른 손실 추정액 1000억 원 제거가 모듈사업부 이익 증가 요인”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