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돌연 유튜브 활동을 중단했던 오뚜기 함영준 회장의 장녀 함연지씨가 최근 미국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에서 포착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 경영에 참여하기 위한 일련의 행보가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오뚜기 측은 “개인적으로 방문한 것일 뿐 미국 법인과 관련된 공식 일정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에 따르면 함씨는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윈터 팬시 푸드쇼(WFFS) 2024’에 참석했다. WFFS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 스페셜티 식음료 기업이 참가하는 기업간거래(B2B) 무역 전문 전시회로 오뚜기는 미국법인 '오뚜기 아메리카(OA)'가 이곳에 부스를 꾸렸다.
함씨는 행사장에 있는 OA 부스를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뚜기 측도 함씨의 방문을 인정했지만, 공식적인 일정이 아니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함씨는 지난해 12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유튜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함씨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음식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깊게 하고, 일하는 것도 재밌고, 이런 루틴이 있는 생활도 잘 맞아서 의미 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지난 4년 동안 여러분들과 제 하루하루를 공유하면서 소통하면서 달려왔는데, 앞으로 제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채널을 중단하는 이유를 밝혔다. 현재 오뚜기 내 함씨의 공식 직함은 없다.
오뚜기 창업주 고 함태호 명예회장의 장손녀인 함연지씨는 미국 뉴욕대에서 연기를 전공했으며 국내에서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이와 함께 유튜버로 구독자 47만명을 보유한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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