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30일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 유통 분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자극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현정 연구원은 "유통은 대부분 오프라인 판매 업체들이다 보니 유형자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구조적으로 밸류에이션 상단이 제한적인 산업인 만큼 저평가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가계소비 여력 축소에 따라 주가 낙폭도 컸기 때문에 유통업 평균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6배를 기록하는 등 PBR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하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유통업이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전반적으로 주가가 낮게 떨어져 있고, 정부의 정책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섹터의 투자 심리가 우려감에서 기대감으로 전환되며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주주환원 관점에서는 현대홈쇼핑(057050)과 현대백화점(069960)에,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이마트(139480)와 롯데쇼핑(023530)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높은 현금 창출 능력에 기반한 배당 확대 여력이 크고 현대백화점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경우 12개월 선행 PBR이 각각 0.19배, 0.23배로 저평가 되어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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