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돈 마련에 치중된 연금 정책을 개선해야 합니다.”
안철경(사진) 보험연구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보험연구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퇴직연금의 대부분이 개인형퇴직연금(IRP)으로 전환된 후 일시 수령되는데 이를 연금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금 수령 20년 이상의 장기연금 또는 종신연금 선택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연금 수령 기간이 길수록 세제 혜택을 더 주는 등의 정책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과열된 보험 유통 시장의 건강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인 보험 대리점 시장이 주된 판매 채널이 되면서 설계사가 빈번히 이동하는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모집 규제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내 보험 시장이 개인보험에서 단체보험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안 원장은 “개인보험 일변도의 사업 모형만으로는 시장을 주도하고 영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며 “보험사는 새로운 위험 요인 발굴을 통해 보장 가능 위험 범위를 확대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단체보험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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