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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엣지AI로 배터리 사용량 폭증…실리콘 음극재, 삼성에도 공급 기대"

■라즈 탈루리 에노빅스 CEO

흑연比 에너지밀도 10배 높아

스마트폰 전력 부담 대응 가능

말레이에 생산 공장…연말 양산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은 배터리 시장에도 큰 기회입니다. 배터리 음극재에 쓰이는 흑연을 실리콘으로 100% 대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머지 않은 시기에 삼성전자 등한국의 정보기술(IT) 기업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라즈 탈루리(Raj Talluri·사진) 에노빅스 최고경영자(CEO)는 서울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AI 발전에 따른 연산·전력소모 증가는 배터리 업계에도 기회 요소”라며 “카메라를 비롯한 스마트폰 내 모든 앱에 AI가 적용되며 배터리 사용량이 폭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엣지(온디바이스) AI 연산은 기존보다 훨씬 더 많은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데, 배터리 개발과 생산을 AI가 도울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시장조사기관 티리아스(Tirias) 리서치는 2028년 스마트폰의 총 전력 사용량이 올해보다 4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에서 가동 중인 생성형 AI 연산이 각각의 기기로 옮겨가며 클라우드의 전력 부담이 단말기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되서다.





에노빅스는 2007년 설립한 미국 실리콘 음극재 기업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재에 쓰이는 흑연을 실리콘으로 100% 대체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은 기존 흑연보다 에너지밀도가 최대 10배가 높아 SK·LG·포스코 등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도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는 소재다.

에노빅스는 아직 본격적인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실리콘 음극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에 힘입어 2021년 나스닥 스펙(SPEC) 상장에 성공했다. 탈루리 CEO는 “생활의 모든 부분에서 배터리를 사용하는 시대에 에너지 수요는 폭증 하지만 배터리 용량은 제자리 걸음”이라며 “모든 기업이 배터리에 실리콘을 도입하면 실리콘 배터리 비중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음극재 도입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가격이다. 탈루리 CEO는 흑연 공급망 제한으로 인해 가격 이슈는 덜 중요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흑연 음극재의 발전이 한계에 도달한 데다 대부분이 중국산”이라며 “실리콘은 중국 뿐 아니라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재인 만큼 앞으로 가격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노빅스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말레이시아에 12억 달러 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양산은 올해 말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국내 이차전치 기업 루트제이드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루트제이드 인수를 발판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IT 기업에 실리콘 배터리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퀄컴과 마이크론 등을 거친 탈루리 CEO는 “삼성전자와 초기 단계 공급 논의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샘플 테스트 단계”라며 “삼성전자의 품질 기준은 매우 높지만 과거 비즈니스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왔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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