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하나증권은 31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올해 1분기 수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비용이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홍해 지역의 긴장감 고조 영향으로 컨테이너선 운임이 단기간 급등했는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화물 수요 확대 및 운임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는 국제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돼 작년 4분기 대비 약 10% 수준의 유류비 감소와 더불어 연말 급증했던 인건비의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1분기 대한항공의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1.9% 감소한 4,277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로 인해 해상 화물 일부가 항공 화물로 전환될 수혜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편, 작년 4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2% 증가한 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2,843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4034억원을 크게 밑돌았는데, 대한항공의 실적 부진은 국제 유가 하락이 반영되는 시차에 연료비가 증가하고 안전 장려금 및 성과급과 같은 인건비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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