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상자산이 혼조세다.
31일 오후 12시 49분 빗썸에서 국내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72% 하락한 5887만 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ETH)은 1.84% 오른 321만 2000 원이다. 테더(USDT)는 0.44% 상승한 1370원, 바이낸스코인(BNB)은 0.07% 오른 42만 800원, 솔라나(SOL)는 3.69% 감소한 13만 8400원에 거래됐다.
국제 시장도 혼조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서 BTC는 전일 대비 1.33% 하락한 4만 2952.03달러를 기록했다. ETH는 1.21% 증가한 2340.78달러에 거래됐다. USDT는 0.02% 내린 0.9997달러, BNB는 1.52% 떨어진 306.59달러다. SOL은 1.55% 감소한 100.70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 동일 대비 6000억 달러(약 800조 8200억 원) 증가한 1조 6400억 달러(약 2188조 9080억 원)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얼터너티브닷미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전일 대비 1포인트 내린 60포인트로 ‘탐욕’ 상태다.
최근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의 매도세에 하방 압력을 받던 BTC 가격이 유동성 감소에 4만 3000달러(약 5725만 원) 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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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30일 기준 BTC 가격은 2주간 최고치인 4만 3853달러(약 5840만 원)까지 상승했다. GBTC 유출에 지난주 3만 8000달러(약 5060만 원) 선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수 회복된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 JP모건은 “GBTC 유출이 감소함에 따라 BTC 하방 압력도 사라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미국의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이 회의에서 FOMC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BTC 가격도 다시금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자본 차입 비용이 줄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 심리가 강해진다. 이 경우 유동성이 늘어나 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자금이 유입돼 가격에 영향을 미치곤 한다. BTC 가격이 6만 9000달러(약 9197만 원)에 달했던 지난 2021년 11월 기준금리는 0~0.25% 수준이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50% 수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동결 돼왔다. 지난해 말부터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등 업계는 올해 3분기 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스 알랜 머터리얼 인디케이터 창업자는 “FOMC 회의 결과는 BTC 투자자들에게 골칫거리를 안겨줄 수 있다”며 다만 “연준은 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빠르게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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