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은 31일 “조작된 여론조사가 난무하고 있어 민의 왜곡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총선을 앞두고 여론조사 업체들이 난립하고 일부 지역 언론이 부실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이 겪은 여론 조작 시도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2011년 당 대표 경선 때 서울 유명 (여론조사)업체로부터 3억 원을 주면 10% 이상 (지지율을)올려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는 것이다.
홍 시장은 “미국에서는 조사 응답률이 15% 이하인 경우는 발표를 금하는데 우리는 1~2%에도 누가 지지율이 올랐다느니 하는 결과를 발표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맡을 특수목적법인(SPC) 구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경기가 워낙 나쁘고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대출 문제가 심각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SPC는 탄탄하게 해야 하므로 경제부시장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원활한 SPC 구성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마지막 사업 정산 때 SPC 참가 업체가 손해를 본 경우 대구시가 손해를 보전토록 하고 시는 신공항 특별법에 따라 해당 비용을 중앙정부에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또 SPC 참가 업체는 향후 10년간 시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의 우선 참여권을 갖도록 하고, 입찰에서 가점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홍 시장은 “참가업체들은 장기간 자금이 잠기는 점을 감안, 동촌후적지 배후 140만평 그린벨트지역을 선개발, 선분양을 통해 자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면서 “140만평 주택사업을 하면 50조 원 가량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회사뿐 아니라 공공기관도 손해를 보면 보전해주겠다”면서 “이 같은 조건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관련 조례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