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이은 네 번째 이동통신사로 스테이지엑스가 선정됐다. 정부가 3사 과점 체제가 된 통신 시장에 경쟁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2010년부터 14년간 여덟 차례나 추진한 제4이통사 유치가 마침내 결실을 거뒀다. 스테이지엑스는 기존 5세대(5G) 이동통신보다 빠른 28㎓ 통신망을 깔고 기존 3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서울 송파구 IT벤처타워에서 제4이통사를 선정하기 위한 28㎓ 주파수 할당 경매를 진행한 결과 스테이지엑스를 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할당 대가로 경쟁 후보였던 마이모바일보다 높은 4301억 원을 적어 냈다. 첫날 시작가였던 742억 원 대비 5.8배 규모다. 두 후보의 경합은 5일째인 이날 50라운드를 모두 거치고도 결판이 나지 않아 오후 7시께 밀봉 입찰로 넘어갔을 정도로 접전이었다.
스테이지엑스 입찰 대리인인 한윤제 스테이지파이브 전략 담당 이사는 이날 오후 9시 넘어 경매장을 나서며 “처음부터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됐다”며 “상당히 길고 힘든 경쟁이었는데 좋은 결과로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고가 낙찰로 인한 비용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미 알려진 금액대로 투자 유치는 가능하고 필요하면 추가로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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