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016610)증권이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LG생활건강(051900)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내렸다.
허제나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LG생활건강의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며 비용 증가로 인한 수익성 둔화도 불가피하다”며 목표가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당분간 부진한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내렸다.
LG생활건강은 전날 영업실적 공시에서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6조 80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5% 줄은 487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사업 매출이 모두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중국 시장 수요 약세로 화장품 수익성이 하락하고 해외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중국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하고 마케팅비가 확대되면서 큰 폭의 영업적자가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