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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지타임' 굿즈 조기품절…한명이 153만원어치 '싹쓸이'도

■팝업스토어 가보니

흥행에 사전예약 1시간만에 마감

타임스퀘어 역대 팝업 매출 1위

IP비즈니스 강화…수익 확대 노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일본에서만 누적 1억 7000만 부가 넘게 판매되며 애니메이션·영화·굿즈 등으로 변주돼 큰 부가가치를 낳고 있는 불멸의 지식재산(IP) ‘슬램덩크’. 그 뒤를 이을 국내 농구 웹툰 ‘가비지타임’의 팝업스토어가 지난달 25일부터 열려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웹툰 2차 IP 비즈니스를 통해 K콘텐츠 시장의 규모를 자연스럽게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자리잡은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현장. 입장 시간대별 사전예약제로 진행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팬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웹툰의 인기에 사전 예약은 1시간 만에 모두 마감됐다. 김나현(23) 씨는 “울산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왔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여성 팬덤이 주축을 이룬 만큼 이번 팝업스토어에도 여성들의 눈길을 끌 만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굿즈들이 눈길을 끌었다. 피규어·키링·봉제·의류 등 120여 종을 선보이고 있는데, 엄청난 인기에 구매 개수 제한을 걸어뒀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조기 품절과 예약판매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한 팬은 “원하는 게 다 품절이었다”며 “예약을 걸어뒀지만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원하지 않는 굿즈를 구매한 팬들끼리 굿즈를 교환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운영 단 4일만에 역대 타임스퀘어 전체 팝업스토어 일매출과 누적 매출 1위를 달성했다”며 “1인 최고 결제 금액은 153만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웹툰 업계의 2차 IP 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비지타임은 지난해 연재 수익을 제외하고 IP 비즈니스 매출만 70억 원을 기록했다. 굿즈와 단행본 발매 크라우드펀딩에는 22억 원이 모였다. 보이넥스트도어가 참여한 웹툰 OST도 신규 팬덤 유입에 도움이 됐다. 지난해 말 진행된 오디오웹툰 크라우드펀딩에는 7000만 원 목표의 688%인 4억 8200만 원이 모금돼 화제를 모았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이 IP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을 낸 작품 수는 2013년 8편에서 2022년 415편으로 크게 늘었다. IP 사업은 네이버웹툰의 수익성 뿐 아니라 작가의 수익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네이버웹툰의 설명이다. 가비지타임의 2사장 작가는 “네이버웹툰 덕분에 작가 혼자서는 불가능한 IP 비즈니스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사진 제공=네이버웹툰


수익 증대가 필요한 네이버웹툰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IP 사업을 진행한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현지 웹툰 ‘아임 더 모스트 뷰티풀 카운트’의 팝업을 운영했다. 총 88종의 굿즈를 선보여 1만 명이 방문했고, 작가 사인회에는 2000명의 팬이 몰렸다. 최고 결제 금액은 55만 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다. 네이버웹툰은 동남아 시장에서의 추가 팝업스토어 행사를 검토 중이다. 웹툰 영어 서비스에도 ‘웹툰샵’을 운영 중이다.

웹툰 ‘가바지타임’의 굿즈. 사진=네이버웹툰 소셜미디어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의 이벤트 부스 모습. 사진=네이버웹툰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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