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베트남복합단지를 총괄하는 최주호 부사장이 베트남 정부에 한국과의 우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호 훈장'을 수훈했다고 3일 밝혔다.
우호훈장은 다른 나라와의 우호 관계 구축·발전에 기여한 외국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베트남 정부가 수여하는 최고 등급의 훈장이다. 베트남에서 영웅으로 평가받는 박항서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우호훈장을 받았다.
최 부사장은 지난 2018년 12월 삼성전자 베트남복합단지 최고책임자로 부임해 박닌성, 타이응우옌성, 호찌민 생산법인과 하노이 연구개발센터 및 판매법인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특히 그는 2022년 12월 하노이에 삼성의 동남아 최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성공적으로 건립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을 삼성의 글로벌 생산뿐 아니라 종합 연구개발 전략 거점으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단지장은 팬데믹 기간에는 베트남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와 적극적인 소통 및 협력을 통해 '중단없는 생산'을 달성했고 신규 제품 생산을 위해 본사 기술 인력 7천여명을 안정적으로 입국시켰다.
그는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추진해 인재 양성 및 산업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삼성이 만 12~18세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 및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 제고를 위해 2019년부터 시행한 프로그램인 '솔브포투모로우'에는 지금까지 30만명 이상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했다.
또 코딩,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소프트웨어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 이노베이션 캠퍼스(SIC) 교육 과정을 마친 인력만 해도 6000명이 넘는다. 삼성은 베트남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지원도 적극 추진해 부품산업 컨설턴트 400여명, 금형 전문가 200여명을 양성하는 한편 1·2차 협력사 수를 10년 전에 비해 12개 증가한 306곳으로 늘렸다.
최 부사장은 "우호훈장 수훈은 삼성베트남의 10만 임직원을 대표해 받은 것"이라면서 "삼성베트남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베트남 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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