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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거둔 네이버…개선 과제는

콘텐츠·커머스 사업 강세…검색·광고 성장률 약진

"AI로 초개인화 서비스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액 ‘9조원 클럽'에 입성했다. 콘텐츠와 커머스(상거래) 사업의 급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통 사업인 검색 및 광고 시장에서는 낮은 성장률을 보여 향후 관련 부분을 어떻게 강화하느냐에 따라 실적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4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작년 매출액(연결 기준·잠정)이 9조 67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 488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6%, 14.1% 증가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조 13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커머스와 콘텐츠의 견조한 성장세가 호실적을 이끌었다.

커머스와 콘텐츠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조 5466억 원, 1조 733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4%, 37.4% 늘었다. 웹툰 및 지식재산권(IP)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핀테크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각각 14.2%, 11.0% 늘어난 1조 3548억 원, 4472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검색·광고 등 서치 플랫폼 매출액은 전년(3조 5680억 원)보다 0.6% 늘어난 3조 5891억 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20.5% 증가한 405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11.7% 증가한 2조 5370억 원이다.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 플랫폼 9283억 원, 커머스 6605억 원이다.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은 각각 3560억 원, 4663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액은 1259억 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초개인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검색 시장에서 차별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 2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모바일까지 확대하고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수익화 방안의 경우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검색이나 광고 커머스에 (AI를 통해) 상품 본연의 강점을 더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개인화한 서비스를 통해 상품 추천 및 광고의 효율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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