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는 ‘상부상조’ 플랫폼입니다. 역경에 부딪힌 고객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종합 솔루션을 제시해야 합니다.”
5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 올 들어 네 차례나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 직원들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경영 철학을 전달했다. 한 달 남짓한 기간 무려 2000여 명의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신 의장은 올 초 충남연수원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현황설명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열흘 사이 400명씩 총 1200명가량의 직원들과 만나 ‘열정 토크쇼’를 진행했다. ‘화상 회의로도 충분하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신 의장은 가급적 직접 얼굴을 보며 이야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릴레이 강연을 강행했다.
신 의장이 임직원들과 직접 만나 소통에 나선 것은 경영 방침을 직원들과 충분히 공유하지 못하면 직원의 마음을 사기 어렵고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신 의장은 이번 강연들을 통해 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이 필요하며 실패는 성공을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라며 “실패를 통해서 배우고 또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그는 “고객들이 생명보험을 통해 미래 역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상부상조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보험금을 지급하는 단순한 역할을 넘어 일상생활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는 종합 솔루션을 제시해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 같은 경영 철학에 기반해 지난해에도 소통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7월 하반기 경영현황설명회에 MZ세대 직원들만 별도로 초청해 1시간 이상 만났고 최근에는 교보증권 등 13개 관계사 대표 및 준법감시 담당자 등 50여 명과 그룹 내부통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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