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불닭소스 등 소스류 수출액이 5000억 원을 넘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양념소스·전통장류 등 소스류 수출액은 3억 8400만 달러(약 5100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재작년보다 6.2%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소스류 수입액도 전년보다 3.9% 늘어나 3억 1700만 달러(약 4200억 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액이 수입액을 크게 웃돌면서 소스류 무역수지는 2021년(6750만 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6710만 달러(약 890억 원)를 달성했다. 소스류 무역수지 흑자는 2019년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불닭·불고기소스 등 양념소스류 수출액이 전년보다 1.6% 증가한 2억 4100만 달러(약 3200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양념소스류는 전체 수출액의 62.8%를 담당했다.
고추장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보인 것도 주목할 대목으로 꼽힌다. 고추장 수출액은 전년보다 17.8% 늘어난 6200만 달러(약 820억 원)로 집계됐다. 관세청은 “떡볶이·불닭 등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식 매운맛의 핵심인 고추장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힘입어 전체 장류 수출액은 같은 기간 12.7% 증가한 1억 1100만 달러(약 1400억 원)를 달성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집밥 수요와 한류 인기 등으로 소스류 수출이 최초로 3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고추장 등 대체 불가능한 한국 전통장류와 불닭·떡볶이·불고기소스 등 한국식 양념소스가 수출을 주도 중”이라고 해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