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회사로부터 연봉 협상이 아닌 연봉 통보를 받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6일 원티드랩(376980)이 약 300만 명의 회원 가운데 설문에 응한 1300여 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2.4%는 회사로부터 연봉 협상이 아닌 통보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아울러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46.1%)는 지난해 물가 상승률(3.6%)보다 낮은 수준으로 연봉이 올랐다고 답했다. 인상률 1∼3%가 26.6%였으며 전년 대비 전혀 오르지 않은 동결은 19.5%였다. 어려웠던 경기 상황이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률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봉 협상 및 계약 시에는 기본 연봉 외에도 추가적인 보상, 근무형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그중 직장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인센티브⋅보너스(41.8%)가 꼽혔다. 다음으로는 △근무형태(24.6%) △점심식대(12.3%) △근무시간(11.2%) △사이닝보너스⋅스톡옵션(6.6%) 순이었다.
◇연봉 현황 및 만족도=응답자의 약 절반(45.2%)은 3,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4,000만 원 이상~5,000만 원 미만(22.9%)과 3,000만 원 이상~4,000만 원 미만(22.3%)이었다. 다음으로 △5,000만 원 이상~6,000만 원 미만(14.6%) △6,000만 원 이상~7,000만 원 미만(11%) △7,000만 원 이상~8,000만 원 미만(9.6%) 순이었다.
2023년 연봉 인상률을 살펴봤을 때, 절반에 이르는 응답자는 2023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3.6%보다 낮은 수준으로 연봉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 이상~3% 이하가 26.6%로 가장 많았으며, 동결도 19.5%였다. 어려웠던 경기 상황이 직장인들의 연봉 인상률에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2023년 대비 2024년 연봉 인상률은 어떤 수준일까. 절반이 넘는 응답자(53.5%)가 2023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2023년 연봉 인상률 설문 결과를 감안하면, 최대 3% 수준의 연봉 인상을 예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2024년 연봉 인상률에 대해 2023년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자는 15.7% 수준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물가 상승률을 감안했을 때 최소한의 연봉 인상률은 4% 이상~6% 이하(34.7%)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7% 이상~9% 이하(30.1%) △10% 이상(26.4%) △1% 이상~3% 이하(5.6%) △동결(3.2%) 순이었다.
◇연봉 협상의 현실=직장인들은 현재 연봉 수준에 만족하고 있을까. 응답자의 70% 이상이 현재 연봉 수준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현재 연봉이 매우 부족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18.9%에 이르렀다. 반면 응답자의 25.7%는 현재 연봉 수준이 적당하다고 답했으며, 2.2%는 오히려 약간 과분하다고 답했다.
연봉이 직장 생활 만족도에 끼치는 영향을 조사했을 때, 응답자의 66.2%가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했으며, 연봉이 직장 생활의 전부라고 답한 응답자도 16%에 달했다. 단 1% 만이 연봉이 직장 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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