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개발자들의 경고에도 불구, 이더리움(ETH) 재스테이킹이 인기를 끌면서 유동성스테이킹토큰(LST)인 아이겐레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아이겐레이어는 프로토콜의 스테이킹 한도(20만 ETH)를 일시적으로 없앴다. 이에 따라 100만 개 이상의 ETH가 아이겐레이어로 유입, 2시간 만에 총고정가치(TVL)가 7억 5000만 달러(약 9957억 원) 증가해 누적 30억 달러(약 3조 9822억 원)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10억 달러(약 1조 3268억 원)나 늘어난 수치다.
스테이킹은 투자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운영에 활용하도록 검증인에 맡기고 그 대가로 일정량의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 행위다. 스테이킹된 토큰은 ETH 블록체인의 주소에 잠겨 있으며 플랫폼의 지분증명(Pos) 시스템 보호에 활용된다. 이처럼 스테이킹한 ETH를 재차 스테이킹해 추가 보상을 얻는 전략이 재스테이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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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는 다른 체인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겐레이어의 스테이킹된 ETH 토큰을 재스테이킹함으로써 추가 이자를 얻을 수 있다. 현재 리도 스테이크 ETH(stETH)나 로켓 풀 ETH(RETH)처럼 널리 사용되는 LST를 지원하고 있다. 리도와 로켓 풀은 사용자를 대신해 ETH를 스테이킹하는 플랫폼이다. 리도의 stETH의 경우 지난 5일 신규 예금의 80%에 달하는 5억 6000만 달러(약 7432억 원)가 유입돼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겐레이어는 투자자 유입을 위해 일시적으로 한도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그간 전문가들은 아이겐레이어의 공유보안 모델이 ETH 블록체인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스테이킹 한도 적용을 권고해 왔다. 아이겐레이어는 오는 9일 새로운 한도를 적용할 방침이며, 향후 영구적으로 스테이킹 한도를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아이겐레이어는 메인넷과 아이겐다(EigenDA)를 출시할 예정이라고도 발표했다. 전자는 투자자가 노드를 운영하는 방식을, 후자는 분산형 데이터 가용성 서비스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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