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456040)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제품가 하락에 수익성이 급감했다. 올해는 기존 화학 산업에 더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체질개선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OCI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이 11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4%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 253억 원으로 6% 줄었다.
회사는 글로벌 경기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 및 판매량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분할 관련 일회성 비용 발생 및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OCI는 올해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김유신 OCI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는 전체 시황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며 “국내 경기를 견인하는 반도체 재고가 줄고 있는 만큼 2분기부터 점진적 회복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신사업 확장 전략도 밝혔다. OCI는 올해 상반기 내 일본 도쿠야마와 반도체 폴리실리콘 합작법인(JV) 설립을 마치고 말레이시아에 생산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음극재용 특수소재 공장도 1분기 착공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중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OCI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1주당 2000원의 결산배당을 결정했다. 총 배당액은 148억 원이며, 배당성향은 28.2%다. OCI 관계자는 "중장기 실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더불어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배당 확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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