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라남도 광양에 연산 250만 톤 규모의 전기로 공장을 착공했다. 기존 고로(용광로) 생산 제품 일부를 전기로 생산으로 대체해 탄소 중립 실행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6일 광양제철소에서 전기로 신설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약 6000억 원을 투자한 대규모 전기로 신설로 공사에 투입되는 인력만 16만여 명에 달할 예정이다. 내년 말 준공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포스코는 전기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바로 활용하거나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과 혼합하는 합탕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로 조업 중에 발생하는 배가스는 스크랩 예열에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전기로로 연 250만 톤의 쇳물을 생산하게 되면 고로 방식 대비 연간 최대 약 350만 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탕 기술을 적용하면 전기로 방식으로 한계가 있던 고급강 생산도 가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품질 제품으로 고객사별 다양한 요구 수준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스테인리스강을 만드는 소규모 전기로 2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광양제철소 전기로에 이어 향후 포항제철소에 전기로 1기가 추가되면 총 4기로 늘어난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며 탄소 중립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수소환원제철 등 저탄소 기술과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글로벌 기후위기 및 신(新)무역 규제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면서 “포스코는 이번 전기로 신설을 시작으로 신속하고 경쟁력 있는 저탄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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