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이 지난해 이익률이 개선되며 9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2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적자 8544억 원에서 1조 원 가량 개선된 수치다. 매출은 8조 94억 원으로 34.7% 늘었다.
삼성중공업은 선가 회복 시기에 수주한 선박의 건조 물량 증가가 실적에 본격 기여하며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만인 지난해 1분기 흑자로 전환한 이래 계속해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개선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선가의 LNG운반선 건조 척수가 증가하고 FLNG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실적 전망을 매출액 9조 7000억 원, 영업이익은 4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도 97억 달러로 지난해 실적 83억 달러 대비 16.9% 높게 설정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및 FLNG 시장 수요 지속, 가스운반선 발주 증가 등 선종별 시황 전망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 중심 수주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철저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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