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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강자’ 코웨이는 왜 매트리스 시장에 진출했을까 [빛이 나는 비즈]

2011년 업계 최초 매트리스 렌털 사업 진출 후

10여 년 만에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 론칭

지난해 매트리스·안마의자 등 제품 라인업 강화

비렉스 매출 전년比 4.2% 오른 2조 3735억 원

코웨이, 비렉스 중심으로 연 매출 4조 원 재도전

코웨이 비렉스의 ‘시그니처 매트리스 컴포트’. 사진 제공=코웨이




2020년 기준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3조 원으로 보급률은 49.4%에 달한다. 특히 2000년 초반 얼음 정수기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로 업체간 ‘정수기 기술’ 경쟁이 심화되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국내 정수기 업계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제 말레이시아의 정수기 보급률도 60% 초반으로 추정되는 만큼 정수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 ‘정수기 강자’ 코웨이(021240)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0여 년간 이어온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그렇게 2022년 말 론칭한 비렉스는 매트리스와 안마의자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며 1년 만에 코웨이의 ‘新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매트리스 렌털 시장 진출 10여 년 만에 전문 브랜드 론칭


코웨이가 처음 매트리스 렌털 시장에 진출한 것은 2011년이다. 당시 업계 최초로 매트리스 렌털 서비스를 선보인 코웨이는 레스토닉코리아와 함께 5단계 독립형 스프링을 적용한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고급형과 프리미엄형으로 나눠 렌털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매트리스를 관리하는 ‘케어닥터’ 조직을 새로 만들어 4개월마다 오염도 측정, 침대 청소 및 살균 작업을 7단계에 걸쳐 지원했다.

코웨이 비렉스의 ‘스마트 매트리스’. 사진 제공=코웨이


이후 회사 매각 등 여러 풍파를 거치면서도 렌털 업계 강자 자리를 유지한 코웨이는 2022년 12월 침대(Bed)와 휴식(Relax)을 뜻하는 슬립·힐링케어 전문 브랜드 비렉스(BEREX)를 론칭했다. 이와 동시에 스프링 대신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인 ‘슬립셀’을 적용한 새로운 매트리스 ‘비렉스 스마트 매트리스’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비렉스는 매트리스, 프레임 등 침대와 관련된 신제품을 5번 이상 공개하며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했다. 올해도 비렉스의 첫 신제품으로 ‘비렉스 볼륨 프레임’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쿠션형 헤드보드를 적용해 사용자가 침대에 기대어 앉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헤드 쿠션이 신체 구조에 최적화된 높이와 기울기로 설계돼 허리부터 머리까지 편안하게 지지한다.

매트리스부터 프레임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선보인 비렉스는 지난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지난해 매트리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여기에 렌털 서비스로 매트리스 구매에 목돈을 한 번에 사용하는 부담을 줄였다. 또 전문 장비를 통해 정기적인 매트리스 위생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빼놓을 수 없는 안마의자…CES에서도 주목


비렉스의 또 다른 주요 제품은 안마의자다. 특히 지난해 트렌디한 디자인의 가구형 안마의자 ‘비렉스 페블체어’, 침상형 안마기기인 ‘비렉스 안마베드’를 연이어 출시하며 안마의자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코웨이 비렉스의 ‘안마베드’. 사진 제공=코웨이


비렉스는 소형부터 가구형, 침상형까지 안마의자의 사양과 기능 뿐만 아니라 디자인, 가격 등을 세분화한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지난해 안마의자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렉스는 올해 매트리스와 더불어 안마의자 제품 라인업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출시를 앞둔 신제품 ‘비렉스 리클라이닝 안마베드’는 CES 2024 디지털 헬스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벌써부터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제품은 자동 상체 기립을 돕는 리클라이닝 기능과 사용자 맞춤 안마 시스템 등 혁신적 기술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안마기기로써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 지난해 선보인 제품들은 브랜드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적인 라인업”이라며 “올해는 전체적인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웨이의 ‘新성장 동력’ 비렉스, 매출 4조 달성의 주역될까




비렉스는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코웨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웨이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전체 매출은 3조 9665억 2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렉스를 포함한 환경가전사업 부문 매출은 4.2% 오른 2조 3735억 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실적을 견인했다.

코웨이는 올해 비렉스를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연 매출 4조 원에 도전한다. 구체적인 목표는 매출액 4조 2440억 원, 영업이익 7620억 원 달성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비렉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경영 실적 상승세를 유지했다”며 “올해는 ‘혁신으로 성장하는 뉴(New) 코웨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혁신 제품군을 지속 출시하고, 비렉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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