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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피플] "오픈채팅처럼…'베터' 非지인 SNS로 키울 것"

■김주영 LGU+ 팀장

출시 1주년…년 100만 유저 목표

관심사별 모이고 행사 참여 지원도

SNS 습관 맞춰 요금제 추천 검토


“'베터'가 경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통신상품을 연계하고 ‘오픈채팅’ 같은 비(非)지인 커뮤니티를 지원하는 특화 서비스로 승부를 걸겁니다.”

김주영(사진) LG유플러스 라이프스쿼드팀장은 베터 출시 1주년을 앞둔 12일 서울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서울경제신문을 만나 올해 서비스 고도화 계획을 밝혔다. 베터는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신사업 육성 전략의 하나로 지난해 3월 출시한 모바일 SNS다. 네이버·카카오·메타가 보여주듯 다수 이용자를 가진 플랫폼은 광고·커머스(상거래)·콘텐츠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LG유플러스도 이용자 커뮤니티인 베터를 활성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지 2023년 3월 31일 15면 참조





베터 사업을 총괄하는 김 팀장은 “올해 월간이용자수(MAU) 20만 명을 시작으로 출시 3년차인 내년까지 1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한다”며 “올해 1분기부터 베터 애플리케이션(앱)의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편해 이용자 유입과 체류시간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같이 쌓는 보드’와 오프라인 커뮤니티 기능을 추가한다”고 전했다.

같이 쌓는 보드는 이용자들이 개인 공간이 아닌 관심사별 공용 공간에서 함께 보드(게시글)를 올리고 공유하는 기능이다. 베터를 페이스북·인스타그램과 달리 카카오톡 오픈채팅처럼 서로 모르는 다수의 사람들이 공통 관심사로 모이는 이른바 ‘비지인 SNS’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베터는 출시 당시부터 ‘일상기록 SNS’를 표방하며 이용자가 관심사별로 모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오프라인 커뮤니티는 공연·강연·전시회 등 관심사에 맞는 행사를 열어 이용자 참여를 지원하는 서비스로 조만간 앱에 정식 도입된다.



베터와 통신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김 팀장은 “이용자가 충분히 늘어 이용 데이터를 분석할 수준이 된다면 관심사에 맞는 통신상품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의 데이터 소비습관이나 선호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같은 부가서비스에 맞춘 요금제를 만들고 이를 베터에서 추천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가 온라인 요금제 가입은 물론 맞춤 편의기능과 콘텐츠 제공으로 2030세대 통신 플랫폼을 꾀하는 ‘너겟’이 유사한 사례다.

인플루언서(유명 창작자) 육성에도 나선다. 특히 베터는 아직 배너광고 같은 수익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회사의 자체 재원으로 창작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조기 지원책이 검토되고 있다. 과거 쿠팡에서 판매자 성장지원을 담당했던 김 팀장의 노하우 접목도 기대된다. 그는 “창작자가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강연과 굿즈(상품) 판매 같은 다양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해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허들을 낮추겠다”며 “그동안 통신사 앱은 통신 서비스의 보조 역할로서 체류시간을 가져오지는 못했는데 플랫폼으로서 유의미한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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