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의료·간호·보건·의약과 자동차·부품으로 조사됐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국내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업종별로 알아보기 위해 대기업 88곳, 중견기업 134곳, 중소기업 488곳 등 총 71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의료·간호·보건·의약(89.1%)이었다. 2022년 53.7%에서 2023년 84.2%로 큰 폭으로 올랐다가 올해 4.9%포인트 더 상승했다. 최근 지역필수의사제 도입, 의대 정원 확대 등 의료분야 채용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만큼 채용계획을 긍정적으로 세운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2위는 자동차 및 부품(88.2%)으로 조사됐다. 해당 업종은 2023년(88.8%)에 비해 0.6%포인트 줄었으나 채용계획률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와 부품 수출 호조가 대졸 신입 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방송·광고와 △의류·신발·기타제조도 나란히 80.8%의 채용계획률을 보였다. 두 업종 모두 2023년에 작년 대비 각각 29.0%포인트, 22.2%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올해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다음은 △정유·화학·섬유(80.6%) △에너지(77.8%) △IT·정보통신·게임 (77.1%) △교육·강의(75.9%) △예술·스포츠(72.7%) △여행·숙박·항공(70.6%) 순이었다.
반면 올해 비교적 낮은 채용계획률을 보인 업종은 △물류·유통(68.6%) △전자·반도체(68.2%) △기계·금속·조선·중공업(66.7%)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55.8%) △금융·보험(51.5%)으로 파악됐다. 가장 낮은 업종은 △식음료(51.3%)와 △운수(42.9%)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일조사 대비 올해 채용계획률이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예술·스포츠’로 2023년 동일조사 대비 각각 28.3%포인트 올랐다. 해당 업종은 코로나 이후 저조한 채용계획률이 지속됐지만 각종 예술 공연, 스포츠 경기 등이 활성화되면서 대졸 신입 채용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채용계획률이 가장 많이 하락한 업종은 ‘운수'로 2023년 동일조사 대비 38.4%포인트 하락했다. 2023년 작년 대비 26.8%포인트로 크게 상승한 만큼 올해 채용계획을 소극적으로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지난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로 모든 업종의 채용 계획률이 상승했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17개 업종 중 11개의 대졸 신입 채용 계획이 감소했다”며 “신입 구직자들은 취업을 희망하는 업종의 채용 동향을 확인 후, 이에 맞는 취업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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