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예정보다 3개월 앞당겨 올해 10월 가동한다.
12일(현지시간)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연방정부의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가동 시기를 앞당기려고 한다"며 "새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는 한 대당 7500달러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COO는 어느 전기차 모델을 가장 먼저 생산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궁극적으로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아이오닉7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는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HMGMA 건설에 착수한 뒤 완공 시기를 당초 내년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앞당겼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일정 조건 아래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이 지급돼 현대차·기아의 전기차가 혜택을 받지 못하자 완공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HMGMA는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고, 50만대까지 증설이 가능하다. 가동 시에는 아이오닉7을 포함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 6개 차종이 생산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9만 4340대의 전기차를 팔아 자동차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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