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이르면 16일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을 포함한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내부에서는 이르면 16일이나 다음주께 본사 임직원과 주요 계열사 CEO 등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당초 1일로 예상됐지만 노사 합의가 진행 중인 데다 설 연휴 등이 겹치며 인사가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15일 작년 한해 실적 발표를 마무리 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중 인사가 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이달 초 임직원과의 소통 행사인 ‘크루톡’을 마무리한 점도 이같은 전망이 제기되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정 내정자는 크루톡을 통해 수렴한 직원들의 의견을 참고해 조직 문화 방향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미 정 내정자는 크루톡에서 제기된 다양한 제안들에 대한 답변을 카카오 내부망을 통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카카오 주요 계열사 CEO인사를 주목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카카오라는 회사 이름까지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면서 조직 쇄신을 위한 강한 의지를 거듭 내비쳤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 그룹 컨트롤 타워인 CA협의체 역할을 강화하는 등 조직 탈바꿈에 만전을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의지가 계열사 CEO교체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의 CEO교체만 확정된 상황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현 카카오게임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또다른 주요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류긍선 대표와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의 거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콜 차단’ 혐의 등 마무리해야 할 이슈가 산적하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대주주인 카카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3월 임기 만료까지 주주총회 등 일정이 빠듯하다. 이같은 사안들을 고려해 두 대표 모두 연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는 반면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CEO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밖에도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와 문태식 카카오VX 대표,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카카오스페이스 대표 등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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