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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3배차' 글로벌 AI ETF…‘넥스트 엔비디아’에 희비

슈마컴·ARM 新주도주 형성에

종목 선택·편입시기 따라 희비

'TIMEFOLIO…' 올해 21% 상승

글로벌상품 수익률 3배까지 차이

로이터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며 관련 투자에도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동일한 글로벌 AI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어도 수익률이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AI와 같이 산업 성장 속도가 빠른 테마일수록 주도주가 수시로 변해 시의적절한 종목 선택과 운용을 하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4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상장한 지 3개월 이상 된 글로벌 AI 테마 ETF 5개 중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가 연초 이후 20.9%(13일 기준)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가 17.7%로 뒤를 이었고 ‘TIGER 글로벌AI액티브(15.0%)’ ‘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10.6%)’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같은 기간 ‘TIGER 글로벌AI&로보틱스 INDXX’는 6.6% 올라 1위와의 수익률 차이가 3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ETF 명칭만 보면 모두 ‘글로벌 AI’를 포함해 같은 테마 상품으로 분류되지만 지수의 구성 종목이나 편입 시점이 다르고 운용 방식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예컨대 3개월 이상 운용한 글로벌 AI ETF 중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인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는 AI 반도체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와 오픈AI에 초기 투자해 성과를 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편입하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협력 업체로 AI 반도체를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액체 냉각 시스템 기술을 보유, 최근 1년 새 주가가 무려 700% 폭등한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며 급부상한 암(ARM)도 편입했다. 두 종목 모두 AI 열풍에 호실적을 기록하며 새로운 주도주로 떠오른 기업들이다. 분기나 반기 등 정해진 날에만 기초지수 종목 변경이 가능한 패시브 ETF와는 달리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종목 및 편입 비중 변경이 가능한 액티브 방식으로 운용해 새로운 주도주의 비중을 7%까지 확대한 점이 수익률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에 상장해 아직 출시된 지 3개월이 채 안 됐지만 연초 이후 25%가량 급등한 ‘KOSEF글로벌AI반도체’는 AI 중에서도 반도체 분야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키움자산운용 관계자는 “AI 관련한 다양한 상품들이 있지만 기술의 원천인 반도체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종목의 비중을 높인 게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AI 중에서도 로봇에 방점을 찍은 ETF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신한자산운용은 이날 반도체 공정을 더욱 세분화해 전공정과 후공정으로 나눠 각각의 핵심 기업 10종목을 담은 ‘SOL 반도체전공정’ ‘SOL 반도체후공정’ ETF를 신규 상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AI가 기술을 넘어 여러 산업으로 확장돼가는 만큼 어느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할지 결정하고 적극적으로 관련 기업을 편입해가느냐가 ETF의 성과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조상준 타임폴리오운용 ETF본부 부장은 “산업이나 테마가 발달하는 과정에서는 주도주가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성장을 주도하는 종목을 찾아 유연하게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며 “포트폴리오 내 기업들이 얼마나 높은 기술력과 다른 산업으로 확장성을 지녔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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