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3조 3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석 달 연속 매수 행보를 보였다. 상장 채권 투자도 한 달 만에 순투자 전환하면서 ‘바이코리아’가 나타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중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 3530억 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8090억 원을 순투자해 전체 4조 1620억 원을 순투자했다. 주식은 3개월 연속 순매수인 가운데 채권은 한 달 만에 순투자 전환했다.
지난달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704조 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6%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보유 상장채권은 245조 4000억 원으로 상장 잔액의 9.8%를 차지했다. 모두 합치면 949조 4000억 원 규모의 상장증권을 보유한 셈이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567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코스닥시장에서는 2140억 원을 순매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3조 9000억 원), 미국(7000억 원), 아시아(3000억 원) 등에서 순매수가 나타난 반면 중동(-1조 1000억 원)에선 순매도를 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영국(3조 2000억 원), 미국(7000억 원) 등은 순매수이고 사우디아라비아(-1조 2000억 원), 룩셈부르크(-5000억 원) 등은 순매도했다.
보유 규모로 살펴보면 미국이 284조 9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0.5%를 차지했다. 유럽이 220조 1000억 원으로 31.3%, 아시아는 99조 3000억 원으로 14.1%, 중동이 18조 원으로 2.6% 등으로 나타났다.
채권 부문에선 외국인이 상장채권 3조 4270억 원을 순매수하고 2조 6180억 원을 만기상환을 받아 8090억 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규모로 살펴보면 아시아가 114조 6000억 원으로 46.7%를 차지했고 유럽이 71조 3000억 원으로 29.1%로 나타났다.
잔존만기별로 살펴보면 5년 이상이 2조 원, 1~5년 이상이 8000억 원 등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에서는 2조 원 순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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