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영국의 테이트미술관과 공동으로 여는 ‘현대 커미션 2024’의 전시 작가로 이미래(사진) 작가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인 현대 커미션은 현대미술의 발전을 위해 매년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테이트 모던 중심부에 있는 전시 공간인 ‘터바인 홀’에서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제공한다. ‘현대 커미션 : 이미래’ 전시는 10월 8일 개막해 내년 3월 16일까지 약 5개월간 이어진다.
이 작가는 기계 장치를 활용해 유기체나 생물처럼 작동하는 조각을 만드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조각의 몸체를 구성하는 부드러운 재료와 이와 결합하는 단단한 구조의 조합을 통해 이질적인 요소들을 부각해왔다. 관람자뿐 아니라 주변 환경에도 영향을 미치는 조각의 힘에 관심을 두고 예술의 경계를 넓혀나가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현대차는 “철·시멘트·실리콘 등 산업 재료를 붓거나 떨어트리고 부풀리며 날것 그대로의 유기적인 형태를 표현하는 조각 작품들은 불안정한 형태를 극대화하며 강렬한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카린 힌스보 테이트모던 관장은 “가장 흥미롭고 독창적인 현대미술가 중 한 명인 이 작가의 작품을 테이트모던에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여러 감각을 확장하는 방식을 모색하는 이 작가가 테이트모던의 상징인 터바인홀을 어떻게 바꿔 놓을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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