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6일 한국금융지주(071050)에 대해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가격 매력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7만5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순손실 -254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안영준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부진 원인은 연간 약 7000억 원에 달하는 대체 투자 자산 관련 비용 때문”이라며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연간 신용 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3976억 원으로, 전년 523억 원 대비 66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향후에도 부동산 업황 부진의 여파는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수적인 관점에서 대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 만큼 이익 훼손의 정도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로 2021년 하반기 금리 인상 시작과 함께 오랜 기간 조정을 받아왔다”며 “향후 금리 인하가 이뤄지거나 부동산 업황이 개선된다면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에 기반해 빠르게 밸류에이션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규모 충당금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ROE를 기록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대로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7%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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