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제19대 대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언주 전 의원이 16일 민주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항상 미안하다. 정치인 이언주는 나 홀로 잘나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의 지지와 애정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었다”면서 “앞으로는 더욱 성숙한 정치인으로서 성장해 가겠다”고 과거 탈당 과정의 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제가 양당 모두 깊숙이 경험해 보니 그래도 민주당에 부족하나마 공공선에 대한 의지, 인간에 대한 도리가 최소한 있었다”며 “앞으로 민주당이 선한 의지만이 아니라, 선한 결과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유능한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제1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느냐”며 “진짜 제3의 길은 가장 정의로운 길을 가는 것이다. 힘 있는 야당 민주당과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정의로운 길에 저와 함께 하자”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기자회견 뒤 4·10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모든 걸 당과 당원들에게 맡기고 함께 가겠다”는 말로 갈음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이재명 대표와 차담을 가진 뒤 당에 공식적으로 복당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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